소리 한마당

[스크랩] 관광버스 1234

雪 山(河在斗) 2010. 10. 9. 18:43

 

 


★관광버스★.....1(정치버스) 상아/반정호 고무신도 한차 실어라 수건도 한차 실어라 매일 먹든 막걸리 지겹다 맥주 스무짝에 소주 열짝 더 실어라 잘 나고 못난놈이 어디에 있나 그놈이 그놈이다 고무신 주고 수건 주고 술주는놈이 장땡이다 누가해도 다 잘한다 먹고 마시고 놀게한 놈이 젤(제일) 잘한다 산으로 가든 바다로 가든 달려라 정치야 에해라 놀아라 백성아 물가솟고 살림기우는것은 지가 못나 그런거다.. 에헤라 디야. 잔 부어라... . . 2번이 이어집니다.

☆광광버스☆.....2(묻지마버스) 상아/반정호 유관순 열사가 울고 이준열사가 통곡한다 치밀하기로 말하면 어디 그들이 따라오랴 비밀리에 모인그대 마포에서 새벽에 나서고 용산에서 아침에 나서고 창가 자리 골고루 한줄로 앉은 여자 말없이 따라오는 그림자 같은 말쑥한 정장들 첫 눈 인사 볼것 없다 한자리씩 앉아라 어치피 술 취하면 네것 내것 없을터 생긴것이 흠이더냐 앉은것이 흠이더냐 달리며 노래하고 박수치며 흥 돋우고 목적지 도착하면 언제 맺은나 천년가약 팔짱끼고 줄줄이 검찰이냐 여괸이냐 모르면 연인이고 걸리면 검찰이다 뜨거운 불길이 가을하늘을 달군다 . . 3번이 이어 집니다

 

○관광버스○.....3(친목회버스) 상아/반정호 남편몰래 야금야금 찬물에 뭐 줄듯이 살림줄여 아껴서 오늘위해 모았다 밤새워 이 가는 심정으로 허리띠 당기며 모았다 오늘위해 모았다 키득키득 누가알까 눈짖 손짖 다 감추고 알뜰히 주워모아 수건한장에 이름세기고 돌림투사 따로없다 뭉치면 산단다 이름도 거창하여 그 이름 친목회 피를 나눈 형제보다 오늘의 모임이 절절하고 평생동지 얻어본들 이보다 좋을소냐 씹든 음식 나눈들 무었이 흉이랴 우리는 영원한 친목회 동지인걸.... 돌아서서 집에 오면 언제봤냐 혜어지고 뭉칠때에는 영원하여 포항제철의 쇠보다 강하고 광양만의 고철더미보다 수천배 더 엉킨다 달려라 버스야 흔들림이 약하구나 파란 멍은 언제들까 엉덩이가 가볍구나 . . 4번이 이어 집니다

 

●관광버스●.....4(경로잔치) 상아/반정호 이 버스타고 정치도 해 보았고 이 버스타고 묻지마 도 해 보았다 친목을 다져서 멱살잡고 춤추며 싸움도 해 보았고 코피 터지는 우정도 사랑도 엉덩이 흔들며 해 보았다 늙어 힘 없으니 지팡이에 의지해서 그 옛날 다니던곳 어디메냐 다시 한번 돌아보자 추억이 아른거리고 녹슬고 지친 몸에 황흔은 물드는데 그 고무신 안개속의 사람들 그리운 친목 동지들 다 부질없다 돌아보니 허사였네 텅컹거리는 버스도 기운이 빠졌구나 청춘만 기울더냐 세월도 기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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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참사랑연제산악회
글쓴이 : ljg3410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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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양산시 덕계 무지개 폭포에서2010경인년8월24일)